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모기와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모기와 진드기는 단순히 피부에 가려움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해충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병원체를 사람에게 전파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일본뇌염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대표적인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분류되며,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도 요구된다.
이들 감염병은 초기 단계에서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감기나 몸살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일부 질환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SFTS는 효과적인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없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야외활동 이후 고열이나 전신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근 야외활동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전문가들은 모기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감염 이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야외에서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허가된 해충 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풀숲이나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서는 장시간 앉거나 눕는 행동을 피하고, 귀가 후에는 샤워와 함께 의복을 세탁하고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작은 생활 습관의 실천이 여름철 감염병 예방과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